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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의 TV ::: 알쓸신잡 시즌3 ::: tvN ::: 역대급 시즌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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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못입니다.

알.쓸.신.잡. 시즌3가 지난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시즌들도 정말 재미있게 봤었지만,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재미있고 유익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발휘한 유럽의 역사와 문화, 예술은 물론이고 철학, 과학까지 두루두루 살피면서 넓지만 얕은 지식으로 핵심들을 잘 짚어낸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 김상욱 교수님의 합류가 저로서는 굉장히 반갑게 느껴졌는데요. 올해 초 불면증에 시달릴때 우연히 보게된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 한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꾸 보다보니 오라는 잠은 안오고 오히려 내용에 빠져들어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에 대해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제가 과학도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에는 접근하기 어려웠고 그러다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과 책을 보게 됐죠. 아마도 국내에서는 가장 쉽게 물리학에 대해 설명하시는 분이 아니실까 생각됩니다.

이 분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과학적 태도때문인것 같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겸양을 떨기위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실에 대해 입증할만한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모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옳다라는 것인데요.

지금도 우리 주변에 수많은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제한되고 오염된 정보를 가지고 너무 쉽게 결론을 도출하는 것 같습니다. 몇몇 가능성을 가지고 확신의 단계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것들은 우리를 더욱 쉽게 함정에 빠트리죠. 

인류의 발전은 이런 과학적 사고하기가 근간이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에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이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문명을 이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잘것 없는 지식이라도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정합성을 높일수도 있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이 융합되어 새로운 것이 탄생되기도 하니까요.

요즘 자주 나오는 용어인 4차산업이나 6차산업 등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되는 내용이겠죠. 사실 이런 흐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런 생각에 눈을 뜬건 10년전 한 교수님이 강의에서 렉서스의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을 때부터 인데요. 렉서스가 고급 세단으로 전세계에 팔릴수 있었던 이유는 물리적인 기계장치인 자동차에 편의성을 높인 전자장치를 결합한 상품을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내놓아서 라고 합니다.

지금 IOT(Internet of Things)라고 불리는 기술은 이미 유비쿼터스라는 말로 수십년전부터 사용되었으니 기술의 흐름을 우리는 오래전부터 예측했거나 아니면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봐도 될 것 같네요.

기술의 영역을 벗어나 문학이나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화의 영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죠. 지금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기존의 이야기를 다른 형태로 포장하거나 장르를 허물어 외연을 확장시키는 방법을 통해 신선함을 찾아낼겁니다.

물질을 이루는 기본성분을 원소라고 하죠. 자연상태에서 원소의 종류는 92종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92종이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물질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같은 원소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형태를 가지는 예로 연필심과 다이아몬드를 많이 이야기 하죠. 탄소원자에 다른 탄소가 3개가 결합되는지 4개가 결합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물질인 연필심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물며 다른 종류의 원소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결합하면 그 종류가 얼마나 많을까요? 지구상의 모든 것들이 어쩌면 우주까지도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이야기가 많이 샌 것 같은데요.

그런점에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라는 프로그램 네이밍도 이런 본질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우리가 일상생활하는데 있어 이런 미시세계에 대한 이해는 쓸데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우리가 이런 구성원소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세상 모든것이 신비로울 따름이니까요.  

나영석 PD님이야 출중한 연출 능력으로 대한민국에서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것 같구요. 막회차 양정우 PD님에 대해서도 잠깐 나오던데 공대출신에 흥미로운 인터뷰를 찾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아무튼 이렇게 알쓸신잡 시즌3가 마무리 됐습니다. 내년까지 기다리려니 벌써 현기증 나는데요. 마지막으로 출연진 분들이 책 다섯권을 추천해주셨으니 다음시즌전까지 심심할때 겨우내 군고구마처럼 꺼내먹듯이 간식으로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