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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알못의 영화

알못의 영화 ::: 국가부도의 날 ::: 노잼이라고? 페미니즘이라고? 빅쇼트 표절이라고? 안녕하세요? 알못입니다.오늘은 영화 을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포스터만 보고 뻔한 이야기 같아서 안 볼 생각이었는데 인터넷상에서 오목조목 근거를 대가며 혹평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주로 제가 한국 영화를 비판할때 드는 이유들이라 이번에는 또 얼마나 똥을 싸놨길래 이러나 싶더군요. 이런 못되고 변태같은 호기심에 이끌려 극장을 찾게 됐습니다. 우선 혹평을 하시는 분들의 이유를 살펴보면1. 영화 표절 혹은 하위호환 한국버전이다.2. 지나치게 계몽주의적이다.3. '여성혐오' 혹은 '페미니즘' 정서를 첨가한 것은 사족이다.위와 같은 의견들이 큰 골자인것 같은데 확실히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다 본 뒤 드는 생각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보다 '이 영화가 왜 이렇게 만들어질 수.. 더보기
알못의 영화 14.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이제는 꼭 봐야할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같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영화가 개봉할때마다 극장을 찾는것은 하나의 의무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마블 스튜디오는 10주년이 되었고, 더 많은 히어로들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그동안 구축해오던 모든 마블의 세계관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2012년 [어벤져스], 2015년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그랬던것 처럼 일종의 중간정산을 마친거죠. 개봉할때마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정시점까지 침체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기준으로 다시 중간정산을 마쳤을때, 더이상 제게 흑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심플합니다. 타노스라는 강력한 적에 맞서 모든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내용입니.. 더보기
알못의 영화 13. 리틀 포레스트 "작은 숲에 잠시쉬어가도 좋다." 알못의 영화 13. 리틀 포레스트 , ,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 어제 그러니까 2018년 2월 28일에 임순례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볼만합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원작 만화 두편으로 제작된 모리준이치 감독의 일본영화 , 일본영화를 워낙 만족스럽게 봐서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자칫 색깔을 잃어버리거나 과하게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잘 풀어냈습니다. 개성과 몰개성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것 같네요. 본격! 귀농장려영화?!! 도시생활에 지친 혜원(김태리)은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납니다. 잠시 쉬다가려던 생각과 달리 시골에서 직접키운 농작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서 잃.. 더보기
알못의 영화 12. 1987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대한민국 근대를 부검한다." 알못의 영화 12. 1987 새해들어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이 천만을 돌파한 가운데 조용히 관객을 끌어모으는 한국 영화 한편이 더 있습니다. (강철비 미안)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 군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근대를 부검합니다. 전두환 정권의 탄압과 그에 대한 저항은 1980년대 중후반에 더해가고 있었다. 경찰은 '민주화 추친 위원회 사건'과 관련 수배자 박종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 후배인 박종철을 불법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박종철에게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을 가했고, 박종철은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사망했다. 다음날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박종.. 더보기
알못의 영화 11. 신과 함께 : 죄와 벌 "어이없게도 울컥하게 되는 영화." 알못의 영화 11. 신과함께 : 죄와 벌 안녕하세요? 알못입니다. 오늘은 작년 12월 20일에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의 때늦은 리뷰를 하겠습니다. 처음 제작발표가 있었을때 웹툰을 워낙 재밋게 봤던터라 기대감이 컷습니다. 특히 믿고보는 배우 하정우씨의 출연 소식을 듣고 더욱 신뢰를 키웠죠. 물론 '원작의 디테일과 방대한 세계관을 영화로 구현한다는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텐데...'라는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기대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성비를 따졌을때 CG는 나쁘지 않았지만, 볼거리 위주의 구성이 원작의 스토리와 감수성을 일그러트리는 것 같았거든요. 수개월동안 애지중지 키워오던 기대가 한순간 꺼져버린 느낌이.. 더보기
알못의 영화 10. 덩케르크 "체험을 전달하는데 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알못의 영화 10. 덩케르크 "전쟁에 철수는 승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덩케르크의 철수는 승리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최신작 를 봤다. 전쟁영화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요즘 볼만한 영화가 없으니 볼것인가 말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다. 냉방병으로 토요일 내내 누워있었기에 남은 주말을 허투루 보내긴 싫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닌가? 늘상 그래왔던 삶의 태도로 티켓을 예매했다. 이 영화를 '볼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훨씬 전부터 시작 됐다. 개봉일인 수요일 부터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재밋다는 의견과 최악이라는 의견이 공존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보다 옥자에서 크게 데였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아무튼 최악의 평을 내린 댓글 위주로 검색해서 봤다. "영.. 더보기
알못의 영화 9. 스파이더 맨 : 홈커밍 "어벤져스 스파이더맨을 향한 튜토리얼" 알못의 영화 9. 스파이더 맨 : 홈커밍 "누구나 가볍게 즐길만한 오락영화"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쿠키 있음 두개 있음 이 어제 개봉했습니다. 마블의 영화답게 오락적인 요소를 많이 담았는데요. 몇가지 키워드로 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틴에이져 무비 : 스파이더맨 캐릭터 자체가 학생신분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죠. 다만 이번에는 나이대가 좀 더 내려간 느낌입니다. 그동안 어벤저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10대를 반영하지 못했던걸로 봤을때 이번작은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이지만 을 통해 10대 관객의 투터운 지지가 예상됩니다. "마블이 앞으로 얼마나 더 해먹을런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하지 않.. 더보기
알못의 영화 8. 원더우먼 "DC 여성 히어로 캐릭터의 성공적 안착" 알못의 영화 8. 원더우먼 "DC 여성 히어로 캐릭터의 성공적 안착"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던 DC의 역작 이 5월 31일 극장에 개봉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많은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몇가지 키워드로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본의 아니게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하실 분들은 스킵해주세요.쿠키 영상 없음 디즈니 향기권선징악이라는 플롯은 모든 히어로 영화의 기본이되지만 유독 이 영화를 보면서 디즈니의 향기가 묘하게 느껴졌습니다. 신화적 배경도 그렇지만 백인우월주의적 묘사와 외부인이 공주 혹은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 라인 때문인것 같습니다. 인물의 특성은 뒤바뀌었지만, 이런 익숙함으로인해 처음부터 영화가 거부감없이 편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