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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7-18 Fever Pitch

2017-2018 유로파 4강전 아스날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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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유로파 4강전 아스날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뷰


4월 27일 새벽 4시 5분(한국시각) 유로파리그 4강전 아스날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졌습니다. 양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 익숙한터라 유로파에서 만난 것이 어색하긴하지만 그만큼 관심이 주목되는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경기외적으로 22년간 아스날을 이끌어온 아르센 벵거 감독의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스날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그 선택은 선수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최선(최후)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SNS에서 결연한 의지가 눈에 띄였습니다.


그 결과 아스날은 리그에서 웨스트햄을 4:1로 대파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 레알 소시에다드에 3:0 패, 레알 베티스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무거운 분위기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아스날 원정을 준비해야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동안 보여준 견고한 모습들 때문에 아스날의 승리를 예측하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서브멤버를 포함한 스쿼드의 무게감을 비교했을때 아틀레티코가 약간 우세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하고있었습니다.


Kick off


경기초반 양팀 모두 활력이 넘쳤습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오랜만에 좌석을 가득 메웠고, 팬들의 함성은 흡사 안필드의 모습을 옮긴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팽팽한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틀레티코의 우측 풀백 브루살리코가 짧은 시간 두번의 경고로 퇴장 당하면서 아틀레티코는 위기를 겪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항의를 하던 시메오네까지 퇴장 판정을 받으며 아스날에 유리한 상황으로 기울어졌죠.

(개인적으로 한번정도 구두주의가 주워지는것이 합리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후의 경기상황은 걸어잠근 아틀레티코의 수비벽을 아스날이 언제 뚫어내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중앙으로 두텁게 쌓은 아틀레티코의 벽은 오히려 한명이 많을때보다 단단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스날 역시 측면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나갔지만 전반내내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스날은 좀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야 했습니다. 세컨볼을 따는데 좀 더 적극적이어야했고, 정확도를 높여 상대의 균열을 만들어야 했지만 좋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정력과 오블락의 뛰어난 선방에 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들어서는 아스날이 더 조급해 보였고, 라카제트의 천금같은 골로 리드를 이끌어나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더 많은 골이 나와야 했고, 2차전 아틀레티코의 홈에서 상대가 오픈게임을 하도록 이끌어내는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죠.


하지만 엉뚱하게도 82분 웰벡의 무리한 돌파가 수비에 막히며, 그리즈만에게 오픈패스가 들어갔고, 코스엘니, 오피스피, 무스타피가 맥없이 무너지며 동점골을 허용합니다.


아스날 입장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퀄리티를 더해줄 교체카드는 전무했고, 선수들은 급격히 지쳤습니다. 마지막까지 쥐어짜듯 공격작업을 펼쳤지만 경기는 0:0으로 종료. 무승부라고하나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이로써 아스날의 2차전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홈 극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오픈게임을 못한다는 점은 아스날이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올 가능성을 높이므로 첫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첫골을 빨리 따내지 못하면 아스날은 굉장히 답답한 경기를 하며 끌려다니게 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미키타리안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력을 얼마나 따라올수 있을지 의문이며, 주말 맨유전이라는 또 다른 빅매치를 앞둔 상황에서 아스날의 상황은 더욱 어두워보이네요.


아틀레티코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스날은 어떻게 이 난관을 벗어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