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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알못의 FARMERS

알못의 FARMERS ::: ep3. 배타적 사회가 가지는 단점(귀농귀촌의 발목을 잡는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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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못입니다.

오늘은 배타적인 사회가 가지는 단점과 귀농 귀촌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시골은 집성촌의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었습니다. 같은 성씨의 집안 사람들끼리 부락을 이루고 함께 모여살면서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을 배척시키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죠. 겉으로는 돈독한 유대를 가지는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데 급급한 이중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도 볼 수 있었구요. 뭐 사실 이런건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다름없이 존재하는 모습일겁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과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 이주민이 몰리면서 도시는 비교적 수용적으로 바뀐 반면 시골은 여전히 변화의 흐름에 한걸음씩 뒤쳐지게 됐죠. 그런 흐름이 지금까지도 쉽게 바뀌지는 않고 있는것 같습니다. <세계미래보고서>에도 나오듯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생활방식을 단순히 바꾸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관성적으로 살다보면 자연히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산업이 이렇게까지 발전하는 동안 우리 농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이제 한국은 인구절벽이라는 새로운 벽에 직면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툴이 모습을 드러냈구요.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합니다. 인공지능과 3D프린터 등 새로운 기술이 보급되면 우리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판을 짜야하죠.

이야기가 약간 새버렸는데, 시골의 경우 특히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귀농 귀촌 인구는 2013년에 약 40만명 정도였지만 3년뒤인 2016년에는 49만 6천여명으로 약 10만명 가까이 늘어났죠. 은퇴한 귀농인구와 젊은세대의 귀촌인구, 그리고 외국인의 전입이 늘어서라고 하는데요.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귀농 귀촌 인구의 7%정도가 원주민과의 마찰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어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농촌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29%), 마을 일이나 행사에 불참여(21%), 집 토지 등 재산문제(11%), 도시생활방식 유지(10%), 귀농·귀촌자의 우월감(10%), 마을일 처리방식 차이(9%) 순으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미래를 보고 함께 앞으로 나가야할때 앞서 언급한 이런 문제들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답을 찾다>라는 책을 보면 지방의 인구가 심각한 수준으로 붕괴되고 있으며 남아있는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노년의 취약계층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일본의 사회문제는 우리나라보다 몇년 앞서 나타난다고 하죠. 일본이 겪고 있는 이런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겪게될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의하면 농촌인구는 2020년까지 소폭 감소하다 이후부터는 감소의 폭이 확연히 커질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유입되는 가구와 공존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 역시 어두워지겠죠.

배타적 사회의 한계는 이미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도 없는 외침을 겪으면서도 쇄국정책으로 일관해 결국 일본에 식민화되는 굴욕의 역사를 맛보았죠. 하물며 21세기에 도래해서도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쉽게 끊어내지 못하고 있네요.

정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균형발전 주장해왔지만 여러번 정권이 교체되면서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좌우이념 때문에 정작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형국이죠. 앞으로 한국이 여러 열강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포용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를 넓게 활용하면서 초연결사회를 지향하고 세계화에 발맞춰 나가야 할 것 입니다. 관세장벽이 무너지게되면 지금의 경쟁력으로 한국의 농업은 살아남기 힘들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루 빨리 체질을 개선하고 생각을 전환해 진취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인류는 관성을 거부하면서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미래를 여는 문 앞에 놓여있습니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또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겠죠.

이런 마당에 농촌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마을 일이나 행사에 불참여, 집 토지 등 재산문제, 도시생활방식 유지, 귀농·귀촌자의 우월감, 마을일 처리방식 차이와 같은 갈등은 우주의 먼지처럼 작은일처럼 보이네요. 지금은 우리가 가야할 공통된 방향과 목적 의식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외에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해결해나가야 할 작은 문제들일 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