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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알못의 책

알못의 책 리뷰 ::: 세계미래보고서 2018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가이드라인 ::: 박영숙, 제롬 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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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못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세계미래보고서 2018>입니다.

예전부터 이런류의 책들에 흥미를 느껴 새로운 책들이 나올때마다 종종 읽어보곤 했는데요. 뭔가 삼류 SF소설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설마 이런일이 일어나겠어?'싶다가도 막상 세상이 그런 조류를 따라가는 것을 보면 조금씩 신뢰가 싹트더라구요.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기존 시리즈가 20~30년 후의 미래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다면 이번 책 <세계미래보고서 2018>에서는 조금 더 가까운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이 보고서가 쓰여진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88년 UN의 새천년 미래예측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창립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형태로 조직개편이 이루어진 뒤 2009년 독립적 국제 비정부기구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NGO로 전환되었다고 하네요. 전 세계 64개 지부, 4,500여 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3,500여명의 전문가가 회의에 참여해 작성한 보고서라고 합니다. 숫자만봐도 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것 같은데요.

저는 처음 이 시리즈를 접했을때 좀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온전한 암흑상태에서 느껴지는 두려움보다 어두운 가운데 희미한 움직임을 포착했을때 느껴지는 두려움 같은게 있었습니다. 아무튼 안그래도 사는게 뭔지 잘모르겠고 막막하게 느껴졌는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런 변화와 미래의 위험들에 대해 경고하는 걸보면 괜한 걱정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우리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음을 힘주어 이야기하는데요. 지난 10년간 전기차, 인공지능, 방송매체 등의 변화를 보면 굉장히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각 장들을 간단하게만 훑도록 하겠습니다.


제1장 미래는 이미 여기 와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현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장인데요. 우리에게 성큼다가온 현재의 신기술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2장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중반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제인데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아직까지 가상화폐가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3장 자율주행차가 만드는 새로운 교통 생태계

3장은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다룹니다. 소유가 아닌 공유의 시대로 변하고 있고,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하이퍼루프를 통해 전세계가 연결되고 어디든 빠르고 경제적으로 이동 할 수 있게되면서 바뀔 현상들에 대해 스케치 하고 있습니다.


제4장 효율적이고 스마트하며 자율적인 세계

이 장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겪게될 생활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와 민주주의 미래에 더해 무국경을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5장 생명공학과 헬스케어의 미래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죠. 영생과 건강에 대한 부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나 인간복제, 뇌 스캔까지 한 인간으로서 가장 저항감이 많이 생기는 장이 될 수 있겠네요.


제6장 15대 지구촌 도전 과제의 대안들

마지막 6장에서는 기후, 인구증가, 정치, 빈부격차, 인종, 여성, 윤리적 의사결정 등 기술발전에 대한 인간의 적응과 환경변화에 대한 사항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앞서 머리말에 저자가 했던 말처럼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류가 겪게 될 혼돈과 저항감 묘사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윤리적 의사결정과 그 대안에 대한 챕터를 읽은 뒤에 숭고한 감동같은게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이런류의 책이 미래를 100% 예측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가이드라인 정도는 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나 방법에 있어 약간의 오차는 있더라도 결국 커다란 맥락에서 예상하던 그 길을 가고 있는 거죠. 특히 마지막 챕터만큼은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뭔가 도전과제를 받은 느낌이 드네요? 이미 <세계미래보고서 2019>가 나왔던데, 너무 때늦은 리뷰라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 시리즈를 통해 2~4년에 한번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갱신해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알못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