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못의 풋볼토크 | 아스날의 반복되는 실수, 잃어버린 위닝 멘탈리티

 

아스날의 반복되는 실수, 잃어버린 위닝 멘탈리티

 

 

지난 12월부터 아스날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행보를 보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중원의 부실함 때문이 아닌가싶다. 아스날에서 '외질'이나 '산체스'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것이 산티 카솔라가 아닌가 싶다.

 

(셋이 같이 선발로 나올때는 정말 볼만했는데...)

 

 

어느덧 한국나이로 34살이 되어버린 축구도사.

 

그런데 단순히 카솔라의 부상문제뿐 아니라 몇시즌째 아스날의 3선은 부실했다. 전반기에 그렇게 날아다니고도 후반기가 되면 침체되는 것은 분명 3선의 문제도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아론 램지 : 육각형인줄 알았는데 활동량, 오프더볼 빼고는 노멀한 수준, 마무리는 아주 최악.

 

그라니트 샤카 : 묀헨 글라드바흐에서 좋은 활약으로 이번시즌 3선의 패스줄기가 되어 줄 것 같았던 샤카 '3미들'체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4-2-3-1' 체제에서 죽도 밥도 안되고 있다. 사실 아스날의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는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이번시즌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클랭 : 이번시즌과 지난시즌 '캉테'가 DM으로 핫했다면 14-15시즌은 코클랭이 중원을 청소했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이번시즌 느낀점은 그냥 기량미달인듯 싶다. 맨마킹 이외에는 별다른 특장점을 찾기가 어렵다.

 

엘네니 : 열심히 뛰는 모습은 좋다. 하지만 창의성이 없다. 안정을 추구한다. 그래서 색깔이 없다.

 

윌셔(본머스) : 임대가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냥 그정도 수준인듯 싶다. 아스날에 돌아온다고 해서 딱히 큰 힘이 될거라 생각지 않는다. 이제는 서로를 위한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 윙어로 많이 출전하던 체임벌린은 이번시즌들어 중앙 미들로 기회를 받으면서 특유의 전진성으로 볼을 운반했다. 고구마처럼 답답하던 아스날의 공격에 그나마 산소를 공급해줬다. 하지만 항상 느껴지는게 끈적함(투지)이 부족한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 그래도 나름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저그런 능력의 3선으로는 챔스는 물론 리그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다.

이미 몇시즌째 이런 행보를 반복해 보이고 있으니 팬들의 실망감은 더 없이 클수밖에 없다.

 

 

 

비단 선수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년이나 장기집권해온 벵거감독 역시 책임을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다. 그동안 성과만 놓고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우승한지가 십수년째 우승을 갈망하는 팬들에게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감독도 선수단도 이제는 위닝 멘탈리티를 잃어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전염병처럼 돌고 있는 상황같다. 인터뷰에서는 항상 매 게임을 집중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까놓고 보면 허탈함만 남을 뿐이다.

 

경기의 결과를 떠나 재밋는 축구라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제는 이마저도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요즘은 아스날만의 매력이 무엇인가 찾게 된다.

 

매력이 없다는 것은 팬들에게 서포트할 의미가 상실됨을 이야기 한다. 더군다나 런던 라이벌 팀인 토트넘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까지 0:3이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맞봤으니 더욱 허망하다.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그리고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가치관은 지킬 수 있을까?

200m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 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진작에 써야 할 돈을 아껴서 이모양이 된 것은 아닐까? 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은 정말 최선을 다 한 것일까? 되돌아 보게 된다.

 

남은 리그 8경기에서 미들스브러, 레스터시티, 토트넘, 맨유, 사우스햄튼, 스토크시티, 선덜랜드, 에버튼과의 쉽지 않은 일정이 남아 있다.

 

과연 아스날은 어려운 상황에서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 할 수 있을까?

 

이번시즌만큼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