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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알못의 영화

알못의 영화 7. 에일리언 커버넌트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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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의 영화 7. 에일리언 커버넌트



거장 리들리 스콧이 부활시킨 에이리언 시리즈 프리퀄 2번째 작품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개봉했습니다. 프리퀄 첫번째 작품이었던 <프로메테우스>에서 떡밥을 너무 많이 던져서 일까요? 한마디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컷습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타이포그래피는 사람을 정말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쿠키 영상 無


본 글은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을수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실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에이리언 1>의 감독을 맡았던 SF거장감독 리들리 스콧이 <에이리언 프리퀄 3부작>을 통해 과연 식어가는 에어리언의 인기를 소생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프로메테우스>의 경우 프리퀄이라는 힌트를 받지 못한채 극장을 찾은 관객이 많았고, 기대와 다른 뜬금없는 에이리언의 등장에 영화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하락했었죠.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개봉으로 인해 이전 시리즈인 <프로메테우스>를 보게되는 관객들이 많이 늘었고, 현재는 영화에 대한 목적이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람하기 때문에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평가 역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데이빗을 위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오프닝부터 데이빗웨이랜드와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이 창조주와 피조물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에이리언 주는 공포를 부각시키기보다 주제를 '진화'와 '생존'라는 좀 더 커다란 개념으로 확장시킴으로 철학적인 내용을 담아내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이번작품에서는 데이빗 역을 맡았던 마이클 패스밴더가 또 다른 인조인간 월터 역까지 맡으면서 1인 2역을 소화했는데요. 감정과 자유의지를 제한당한 피조물 월터와 같은 피조물에서 이제는 조물주가 되어버린 데이빗의 만남은 꽤나 인상적인 대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그리 좋게 와닿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에이리언 영화에 대해 기대하는바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에이리언 시리즈를 오래봐왔던 분들이라면 제한된 우주공간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에이리언과 인간의 극적인 사투를 긴장감있게 그리길 희망했을 겁니다.



물론 전투장면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도하는데로 움직이는 에이리언을 보고 있자니 불편함과 실망감이 느껴지더군요.


또한 시각적인 부분에서 그다지 새롭지가 못했던것 같습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상상력과 시각적 표현력은 정말 당시 영화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디테일했습니다.

 

(요즘 다시봐도 연출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버렸다고 해야할까요?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엔지니어'라는 존재가 신선함을 제공했다면 이번 시리즈는 새로움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브랜슨 역의 제임스 프랑코는 왜 불타죽은 것일까?


영화 초반부 냉동수면중이던 '브랜슨'을 왜 불에 타죽게 만들었는지 설정자체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마 '카린' 역시 불에 태워 죽이면서 '다니엘스'와 '크리스토퍼 오람'이 동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였을까요? 너무 인위적인이어서 부적절한 설정처럼 느껴지더군요.




엘리자베스 쇼는 어떻게 된 것인가?

<프로메테우스>에서 데이빗과 함께 엔지니어의 행성으로 날아갔던 엘리자베스 쇼는 데이빗에게 이용만 당하고 생체실험을 당한 것일까요? 엘리자베스 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혹평을 쏟아냈지만 다음작품에 대한 일말의 희망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다루기 애매한 분량의 스토리를 억지로 확장시킨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가 그러했듯 후속작이 나올때쯤에는 어떠한 떡밥들이 서로 연결 될 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렇듯<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프리퀄 3부작의 전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결론에 따라 평가도 달라질수 있겠죠.



한편으로 누구나 예상할법한 뻔한 전개로 프리퀄이 마무리 될까봐 우려스럽기도 하네요.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님의 한줄평이 생각납니다.

 

"훌륭한 연출에 평범한 각본"


아무튼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기존에 에이리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분들에겐 꽤나 실망스러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로이 <에이리언 시리즈>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PS1. 영화 후반부 샤워중인 커플을 죽인 에이리언은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PS2. 다음 시리즈에서 유신론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낼지 궁금합니다.

 

추천지수 : 40%

에어리언 시리즈가 궁금하거나 계속 보고 싶은분 아니라면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