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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알못의 책

알못의 책 12.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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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의 책 12.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유익하고, 즐거운 문법책."

 

요즘 내 관심사는 오직 컨텐츠 제작에 있다. 아직 이렇다할 방향도 정하지 않은채 넓게 파고 있는 중이다. 일주일 혹은 이주에 한번은 도서관에 들러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찾아 읽는다. 내가 찾는 도서관은 일인당 최대 3권을 대여 할 수 있다. 월요일, 어렵지 않게 두권의 책을 선택했다. 앞으로 다루게 될 프로그램 입문/활용서와 크리에이터의 시각에 관련 된 책이다. 두권만 대여 할수도 있었지만 사람 욕심에 한계치까지 꽉꽉 채우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얻어걸렸다.

 

블로그를 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드는 생각이 "이 문장이 이상한가?", "문법에 어긋나는건 아닐까?"다. 반복 되다보면 내 바닥이 드러나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그렇게 흥미를 잃게 되고 블로그를 끊게 된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 나에게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책 제목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다른 중요한 이유로 200페이지 남짓의 손바닥 크기만한 이 책은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보였다.

 

이 책은 단순히 문법만 다루지 않는다. 저자가 교정교열을 하며 보낸 20여년의 삶중 일부가 녹아있다. 처음에는 "뭐지?" 하던게 "뭘까?"라고 바뀌게 된다. 책의 중후반부에 다다라서는 "설마, 로맨스?!!!"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로코영화를 많이 본 나의 망상.

 

어찌되건 이책의 마지막페이지를 넘겼을때 충분한 만족감이 느꼈다.

1쇄를 발행한지 1년도 안돼 10쇄까지 나왔으니 책의 인기도 상상할만하다. 

 

감상은 여기까지 이제는 앞으로 내가 수없이 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이 책의 기능적인 메모해야겠다.

 

적의를 보이는 것들①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 국제 관계, 혁명 사상, 자유주의 경향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 국제 관계, 혁명 사상, 자유주의 경향

 

적의를 보이는 것들②

1. 문제 해결

2. 음악 취향 형성 시기

3. 노조 지도부와 협력

 

1. 문제 해결

2. 음악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

3. 노조 지도부와 협력하는 일

 

적의를 보이는 것들③

1. 사과나무에 사과이 주렁주렁 열렸다.

2. 모든 아이이 손에 꽃을 들고 자신들의 부모을 향해 뛰어갔다.

3. 수많은 무리이 열을 지어 행진해 갔다.

 

1.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2. 모든 아이가 손에 꽃을 들고 자기 부모를 향해 뛰어갔다.

3. 수많은 무리가 열을 지어 행진해 갔다.

 

적의를 보이는 것들④

1. 사랑한다는 은 서로를 배려한다는 것이다.

2.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은 어린 시절부터였다.

 

1. 사랑이란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다.

2.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적,의,것,들을 중독처럼 사용한다. 이런 쓸데없는 말을 걷어내야 글에서 맑고 개운한 맛이 나온다.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①

멸치는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멸치는 바싹 마른 상태였다.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②

길 끝으로 작은 숲이 이어지고 있었다.

길 끝으로 작은 숲이 이어졌다.

 

우리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 더는 걱정하지 않았다.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③

-관계에 있다.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

가까웠다. / 가까운 사이였다. /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에게 있어

에게 있어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에게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하는 데 있어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그 문제를 다룰 때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함에 있어

누군가를 비난함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칭찬함에 있어서도 과도한 표현은 삼가야 한다.

누군가를 비난할 때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칭찬할 때에도 지나친 표현은 삼가는 게 좋다.

 

-있음(함)에 틀림없다

그의 말은 일전에 언급한 내용과 관련이 있음에 틀림없다.

그의 말은 자신이 일전에 언급한 내용과 관련이 있는게 분명했다.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에 대한

그 문제에 대해 나도 책임이 있다.

그 문제에 나도 책임이 있다.

 

사랑에 대한 배신, 노력에 대한 대가

사랑을 저버리는 일, 노력에 걸맞는 대가

 

-들 중 한사람, -들 중(가운데) 하나, -들 중 어떤

그녀는 전형적인 독일 여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전형적인 독일 여자였다.

 

-같은 경우

같은 경우에는, 중국 같은 경우는, 그 같은 경우

나는, 중국은, 그는

 

-에 의한, -으로 인한

시스템 고장에 의한 동작 오류로 인해 발생한 사고

시스템 고장에 따른 오동작 때문에 발생한 사고

 

내 문장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에'와 '-으로'

이번 추석엔 고향으로 갈 수 없다.

가야지 뒤가면 어떡해!

 

이번 추석엔 고향에 갈 수 없다.

앞으로 가야지 뒤로 가면 어떡해!

 

'-에'와 '-을'

자식이 명문대 가는 게 꿈인 부모들

자식이 명문대에 가는 게 꿈인 부모들

 

'-에'와 '-에게', '-에게서'도 구분해서 사용할 것.

 

'-로부터'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힌 문장

당할 수 없는 동사는 당하는 말을 만들 수 없다.

1. 그러다가 언젠가는 크게 데일 날이 있을 거야.

2. 고기를 구워 먹고 나니 웃옷에 고기 냄새가 온통 다 배였다.

3.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만으로 마음이 설레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4. 점심 무렵까지도 날 궂더니 어느새 활짝 개여서 하늘이 파래졌다.

5. 휴가가 너무 기다려진다.

6. 눈앞이 막막했는데 그런대로 살아지더라고요.

 

1. 그러다가 언젠가는 크게 델 날이 있을 거야.

2. 고기를 구워먹고 나니 웃옷에 고기 냄새가 온통 다 뱄다.

3.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만으로 마음이 설레 잠을 이루지 못했다.

4. 점심 무렵까지도 날이 궂더니 어느새 활짝 개어 하늘이 파래졌다.

5.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또는) 휴가만 기다리고 있다.

6. 눈앞이 막막했는데 그런대로 살게 되더라고요.

 

두 번 당하는 말을 만들지 말자.

1. 둘로 나뉘어진 조국

2. 각국 정상들은 회담에 앞서 회견을 열 것으로 보여집니다.

3. 12월이 되면 시민들의 관심이 불우 이웃에게 모아진다.

 

1. 둘로 나뉜 조국

2. 각국 정상들은 회담에 앞서 기자 회견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3. 12월이 되면 시민들의 관심이 불우 이웃에게 모인다.

 

'-시키다'

너 자꾸 거짓말시킬래?

너 자꾸 거짓말 할래?

 

모두 5천 원이십니다.

모두 5천 원입니다.

 

사랑을 할 때와 사랑할 때의 차이

-을 하다, -하다

멋진 그림으로 장식했다.

멋진 그림으로 장식했다.

 

-가(이)되다

논의가 된 사안들부터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논의된 사안부터 발표하겠습니다.

 

될 수 있는지 없는지

1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거야?

1등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거야?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큰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른다.

 

'-ㄹ 수 있다'

해결 방법은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다.

해결 방법은 다양하다.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그, 이, 저,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여기, 저기, 거기

그 어느, 그 어떤, 그 누구, 그 무엇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안 써도 되는지

'-었던'

웠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복습이다.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복습이다.

 

'-는가'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가 눈여겨보았다.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눈여겨보았다.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1.색이 변하기 시작했다.(O) 시작점이 분명한 변화

2.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X)->마음이 차츰 변해 간다.

 

말을 이어 붙이는 접속사는 삿된 것이다.

 

문장 다듬기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

한글 문장은 영어와 달리 되감는 구조가 아니라 펼쳐 내는 구조다.

계속 걸어간 나는 마침내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나는 계속 걸어서 마침내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노래는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자기 색깔로 부르는 게 아름다운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자기 색깔로 부를 때 비로소 노래는 아름다운 것이 된다.